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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2남매 육아 일기

25년 4월 20일

by 수이맘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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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1959일 둘째 509일

오늘 남편빼고 아이들 모두 늦잠이다. 9시 넘어 서 거의 열시가 다되어 일어났는데, 남편은 아침밥으로 한솥을 시켜놨더라.

첫째아이 일어나자마자 내옆에 좀 누워있다 남편소리에 거실로 가고, 재잘재잘대는 소리에 나도 정신차리고 나가서 같이 밥 먹으려 하니 둘째도 기상했다.

둘째 오트밀도 데워서 먹이며 같이 밥 먹고, 외출을 위해 출발했다.

 

아버님은 근무 중이시라 차 교환 겸해서 같이 와서 아버님과 같이 포도도 조금 먹고 있다가 어머니 모시고 영도로 출발했다.

영도의 국립해양박물관이 리뉴얼해서 재개장했다하여 방문했는데, 가보고 싶었던 어린이박물관은 이미 모두 마감이라 포기.

아이들 점심 먹을 시간이라 관람 전 박물관 내 식당에서 밥을 먹였다.

첫째는 왠일로 짜파게티를 골랐는데, 아마 계란후라이 그림만 보고 고른듯하다. 본인이 고른 것이라 그런가 면도 조금 먹더라.

둘째는 돈가스 시키려다 첫째의 짜파게티로 인해 떡만두국과 밥을 먹었다. 물론 짜파게티 면도 조금 맛만.

 

 

식사 후 화장실 들렀다가 합류 위해 가는데, 첫째 우는 소리가 들리고 어머니는 엘리베이터 버튼 찾아 누르려 허둥거리시고.. 남편이 첫째아이한테 가보라 이야기 하는데, 어디있는지를 몰라 엘리베이터 뒷편쪽으로 가도 안보여 혹시나 하고 2층 계단으로 올라갔더니 아이가 울면서 직원분과 있더라.

무전치고 계셔서 얼른 뛰어가서 얘기 드리고 아이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같이 가자고 했는데 안가고 엘리베이터가 올라왔다고 하더라. 우선 놀란 아이 안아서 진정하고 나중에 올라온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무슨일이었는지 들으니 아이가 먼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버튼을 잘못 눌러 아이만 올라가게 된 거였다.

 

 

상황 끝나고 안에 관람하며 구경도 하고, 수족관 구경하다 보니 아이도 많이 진정되었다.

구경하며 공연도 보고 마지막에 미디어아트 함께 구경하고 내가 첫째 안고 앉아있는 와중에 어머니가 둘째 아이 유모카에서 내려주고 난 후 유모카가 넘어가서 커피가 쏟아지는 사고까지... 오늘 참 다사다난하다.

나중에 기저귀 꺼내다 보니 가방 안으로 커피가 다 쏟아졌었더라.

 

첫째는 엘리베이터에 혼자 탔었던 게 많이 무서웠는지 괜찮다가도 자꾸 징징거리고 그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다시 설명해주고 가는데 아이 눈에 편의점이 보였나보다. 구경하고 가자하더니 아빠가 들어오고 한 개 사준다 하니 눈을 번쩍이며 고른다.

 

아주 오래 있었던 것 같지 않은데 주차 정산할 때 보니 시간이 3시간 넘게 있었더라.

돌아가는 길에 아이와 함께 과자 나눠먹고 보니 아이들 모두 잠이 들었다.

돌아와서 우리집에서 아이들 저녁 먹이고, 어머니는 아이들과 조금 놀아주다 가시고 마저 첫째 아이 목욕시키고 뒷정리 후 잠자리에 드는데 둘째도 낮잠을 늦게자서 그런가 잠이 빨리 들지 않고, 첫째 아이도 계속 박물관에서의 일이 무섭다고 징징거린다.

피곤한 명백한 극T 남편은 뭐가 무섭냐고 무서운거 없다며 한바탕 소란이다.

남편이 아이에게 전혀 공감해주는 모습이 안 보일 때마다 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나도 행동·감정조절이 어렵다.

우선 첫째 아이에게 넘어가서 말을 하는데, 조절이 안되어서 그런가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남편하고 비슷하게 아이에게 약간 윽박지르듯이 얘기한 듯하다.

한차례 이야기하고 우선 아이 조금 안아주고 다시 둘째 재우고 있는데 아이가 12시까지 안자고 징징이다.

둘째 완전히 잠들고 넘어가 아이 안아주며 다시 조곤조곤 얘기하고 겨우 잠들었다.

 

 

요새 자꾸만 먼저 들어가려고 하고 급하게 행동하는 첫째 아이다. 아직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게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인 것이 정상인 나이대인지라 엘리베이터 예절을 계속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아직은 어려운가보다. 자꾸 먼저 들어가서 우리가족이 들어올 때까지 잡고 있으려해서 퍽 난감하다.

아이는 거추장스러운 걸 싫어해 미아방지목걸이나 팔찌는 안하고 다녀 더 걱정이다. 지문등록을 해놓기는 했지만 아직 아이가 우리 전화번호를 외우지도 못해서 더 걱정스럽다.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엄마아빠 잃어버렸을 때 행동해야하는 방법을 얘기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듣는 집중력이 약한 아이라 제대로 듣고 이해했는지 조차도 확실하지 않다.

우선, 아이를 설득하여 목걸이라도 다시 채워야 할까.. 아님 팔찌로 다시 맞춰주어야하나... 

아직 우리가 보이지 않으면 공포감에 아무것도 못하고 울기만 하는 아이인지라 지속적으로 더 많이 알려주어야할 듯 싶다.

그리고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게 격려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 일이 아이의 트라우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둘째는 16개월 진입하며 말도 잘 따라하고 제법 단어가 많이 늘었다. 말도 잘 알아 듣고 행동하고 간단한 심부름도 한다.

아직 긴 문장은 못 알아듣지만 말이다. 그리고 고함도 많이 지른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안되면 "이이이잉"하며 징징대는 듯한 소리도 내고, 싫은데 뺏어가거나 하면 오빠한테 소리도 빼액지르더라. 슬슬 재접근기가 오려는지 나나 남편이 떨어지면 안 걸으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둘째야... 너는 재접근기가 제발 짧기를 바란다. 오빠보다 무거워서 더 힘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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