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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첫째 언어재활 일기

25.03.27 센터 언어재활 기록

by 수이맘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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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Brandon Griggs

 

언어 수업 위해 유치원 하원하는데 아이가 엉엉 울면서 나왔다.

선생님이 전달해 주시기로는 아이가 블록놀이를 하는데 친구가 의자를 빼가며 건드려서 그런 것 같다고.

가면서 아이와 말을 해보니 건드린 것보다 본인의자를 허락 없이 가져가서 속상했다고 한다.

아직 학기 초라 막상, 그 친구에게는 가져가지 말라는 말을 못 했던 듯하다.

 

 

오늘 센터에서의 수업은 생각확장하는 연습과 위치부사어였다.

상황이 맞지 않는 그림을 보여주고, 어떤 점이 이상한지 찾아보고, 왜 그런 걸까? 질문을 던지고 답해보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비행기가 바다에 빠져있는 그림을 놓고 이상한 점을 찾고, 왜 이렇게 있는지 생각해 보는 연습이다.

이 외에도 아기를 안고 있는데 엄마가 분유를 먹고 있는 그림,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카메라가 반대로 되어있는 그림을 놓고 질문을 했는데, 다 잘 이야기하다 카메라 사진만 못 알아챘다고 한다.

아무래도 요새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에 그런 것 같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범주어 연습을 하는데, 이전에는 교통수단이라 하면 아예 갈피를 못 잡았었는데 오늘은 완전히 기억해서 다다다 말하더란다.

 

세 번째는 '~하다가'라는 조사어 사용이었다.

이전부터 계속하던 연습인데, 이제는 자극 없이도 그림 보고 자발어로 "책 보다가 상처가 났어요"라고 바로 말했다고.

이제는 일반화해도 좋을 것 같다 하며 집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거나 조성해서 '~하다가'라는 말을 하는지 체크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마지막은 수업시간이 조금 남아 위치부사어 설명하는 것을 했다고 한다.

색깔 컵들과 색깔이 쌓여있는 그림 같은 것을 두고 치료사선생님이 눈을 감고 있으면 아이가 말로 빨간색 위에 노란색이 있어요라는 식으로 설명을 하면 선생님이 컵을 쌓는 것을 했는데 아이가 여전히 "여기에요"라는 식으로 지시대명사로만 얘기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여 지속적으로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요즘 올라오는 시기인 건지 잘 듣기만 하면 티키타카가 어느 정도 더 수월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발음도 처음보다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그러며 센터에 도착했을 때 유치원에 있었던 일을 들으셨어서 선생님이 일부러 아이의 옷이 멋지다며 선생님이 가져가도 되느냐 물어봤더니 아이가 당황하며 아니, 아니라는 말만 해서 그 상황에 할 수 있는 말을 알려주셨다고.

본인의 물건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것이 싫을 때는 "이거 내 거야. 내 거를 마음대로 가져가면 나 속상해."라고 말하는 거라고 알려주셨다.

 

집에서 동생이랑 놀 때, "내 거야, 줘"라는 말을 표현하는 것을 들었었는데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몰랐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내가 배워야 할 것들도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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