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센터 언어재활날.
시간 맞춰서 센터에 도착하여 바로 수업 시작.
요번주도 저번주에 했던 내용과 비슷하게 진행했다고 한다.
그림을 보여주고 연결어미 '~하다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림 세가지를 보여주고 이상한 점을 찾는 활동이었다.
첫번째는 여름에 눈사람이 있는 것이었는데 그림을 보자마자 "눈사람이 녹았어요.", "더워서", "눈사람은 겨울에 있어요"라고 말을 했단다.
두번째는 햇빛 쨍쨍한 날에 우비를 입고 있는 그림이었는데 아이는 "비가 와서 우비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쳐서 햇님이 떴어요", "비가 올 때 입고 있다가 지금은 그친 거니까 (우비입고있어도) 괜찮아요."라고 했다고.
이 두가지 상황을 봤을 때 아이가 시제 개념이 많이 올라온 것 같고, 선생님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 놀라셨다고 한다.
마지막 사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 다른 활동은 범주어와 위치였는데, 범주어는 교통, 야채 등은 다 아는 것 같다고 하고
위치는 여전히 대명사로 이야기하려고 하였으나 시각적으로 화살표를 그려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말로 "위에"라는 말을 자꾸 들려주니 마지막에는 자발화로 "배 위에 오토바이 있고, 오토바이 위에 자전거가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 진행할 때는 화살표가 있음에도 "위"라는 말을 잘 못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수월하게 말을 했다고.
마지막은 퀴즈맞추기 였는데,
그림카드에 대한 설명을 하면 아이가 맞추는 게임을 했다고 한다.
설명을 듣고 그림을 맞추는 게 추상화? 과정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아이가 잘 했다고.
예를 들면, 배를 설명하고자 하면 "바퀴가 없고 바다에 있어." 라고 하면 아이가 "배"를 가리키고,
"이거는 토끼가 좋아하는 거 같은데?" 라고 하니 바로 "당근"을 집었다고 한다.
이게 뭐가 어려워? 싶기도 하겠지만, 집에서 하려고 하면 우리아이는 협조도 잘 되지 않았지만 동시에 두 눈에 물음표를 그리던 아이였어서 내심 신기했다.
언어발달은 급경사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지금은 한창 올라가는 단계인가보다.
언젠가 지지부진하는 날이 올 테지만 그때도 열심히 버텨봐야겠다.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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